- "오늘은 저에게 박수를 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9회 아시아미래포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특별세션이 열렸는데요. 행사 시작 전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이 한 말입니다.

- 문 위원장은 중간중간 비어 있는 청중석을 아쉬운 듯 바라보며 "오늘은 원래 민주노총이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를 결정한 이후 꽉 찬 세션으로 열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따뜻한 박수로 경사노위를 격려해 달라는 뜻이었던 거죠.

- 경사노위 본위원회 출범에 공을 들였던 문성현 위원장은 지난 민주노총 임시(정책)대의원대회 유회 이후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실제 한 언론에서는 문 위원장이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죠.

- 이날도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결과를 언급하면서 "민주노총 출신인 제가 (경사노위 위원장을) 계속 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숙고하는 기간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책임을 지고 그만두겠다'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는데…"라고 고백했는데요.

- 그는 이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제 의지가 아니라 의무라는 결단을 내리고, 이 자리에 다시 섰다"고 말했습니다. 청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죠.

- 문 위원장은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무대에서 내려갔습니다.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노동부 무기력한 태도 바꾸라"

- 현대제철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가 회사 부당노동행위 혐의 수사를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장시간 불법 범죄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현대제철을 엄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 노동부는 지난달 중순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순천공장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수시근로감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지회 면담에서 "공소시효가 지난 자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강제수사를 하기 어렵다"거나 "문제점이 발견되지만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오라"라는 식의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네요.

- 지회는 최근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하청업체 통폐합 과정에서 한 업체 대표에게 여러 건의 문서를 입수한 뒤 노동부에 제출했는데요.

- 해당 문건에는 현대제철이 2005년 9월부터 '노동부 불법파견 조사 대비 TFT'를 구성해 하청업체 대표와 함께 불법파견 수사에 대응하는 모임을 가진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 지회는 "무려 14년 동안 원청인 현대제철이 하청업체를 앞세우거나 때론 직접 나서 두 공장에서 동일한 기조로 범죄행위를 하고 그것을 전사 차원의 역량을 동원해 은폐한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노동부와 근로감독관들운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4~7일 인도 단독 방문

- 김정숙 여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초청으로 11월4일부터 7일까지 인도를 단독으로 방문합니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면담하고, 코빈드 대통령 영부인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고 하는데요.

- 6일에는 인도 아요디아에서 개최 예정인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디폿사브 행사)에 모습을 보입니다. 허왕후 기념공원은 1세기 가락국을 세운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러브스토리를 기리는 곳인데요.

- 이번 방문은 올해 7월 문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시 모디 총리가 인도 전통축제인 디왈리 축제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함께 개최하겠다면서 우리나라 고위급대표단 파견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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