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임금노동자 10명 중 6명이 월평균 2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60%를 넘은 것은 2013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은 올해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월 평균임금이 200만원 이상인 임금노동자 비중이 전년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61.7%"라고 밝혔다. 100만원 미만은 9.8%로 전년과 비교해 0.6%포인트 감소했다.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은 같은 기간 32.6%에서 28.5%로 4.1%포인트 줄었다. 대신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이 지난해 27.2%에서 올해 29.1%로 1.9%포인트 증가했다.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도 0.9%포인트 늘어난 15.8%를 기록했다. 400만원 이상 임금노동자 비중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16.8%였다.

임금수준이 대체로 상승했는데, 최저임금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 비중이 4.1%포인트 감소했다"며 "최저임금을 월 단위로 환산했을 때 (200만원) 경계선에 있는 임금노동자가 많았는데, 올해 최저임금이 16.4% 급등하면서 경계선 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저임금 종사자가 많은 산업을 중심으로 월급 200만원 미만 임금노동자 비중 감소 폭이 평균보다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월급 200만원 미만 노동자 비중은 지난해보다 각각 6.9%포인트, 8.5%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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