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세먼지 해결 차원에서 보급 중인 친환경보일러를 2022년까지 25만대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7일 “경동나비엔 등 국내 6개 보일러제조사·금융사(BC카드)와 협력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며 “15일부터 일반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겠다고 신청한 서울시내 모든 가구는 10% 특별할인된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카드로 결제하면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는다.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높은 열효율로 일반보일러보다 난방비가 연 13만원 정도 저렴하다.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0분의 1 수준이다.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미세먼지 걱정을 동시에 덜 수 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일반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는 가정에 보조금(16만원)을 주는 방식으로 3년간 9천대를 보급했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25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보급 대상은 300세대 이상 아파트단지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일반보일러를 가지고 있는 604개 단지, 18만세대다. 구입가능한 모델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나 각 보일러제조사·BC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6개 보일러제조사·BC카드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정용 노후 일반보일러가 초미세먼지 주요 원인임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며 “대기환경보전법·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액화석유가스법)·건축법에 관련 규정을 신설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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