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자회사인 홈앤서비스로 편입되는 것을 거부한 3개 협력업체 계약이 30일 종료된다. 홈앤서비스가 3개 협력업체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용공고를 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27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홈앤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은 강서·마포·제주지역 3개 협력업체는 이달 30일 계약이 종료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3개 협력업체에 계약종료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3개 협력업체는 지난해 7월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과 IPTV 설치·수리기사들을 자회사 홈앤서비스로 전환할 당시 협력업체 반납을 거부하고 1년간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문제는 3개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홈앤서비스에 어떤 방식으로 들어갈 것인지다. 홈앤서비스는 현재 신입·경력사원 신규채용 공고를 낸 상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계약 종료된 기사들을 위해 채용공고를 냈다”며 “협력업체가 계약종료를 선언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노동자들이 입사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자회사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는 반발했다. 지부 관계자는 “원·하청이 제대로 계약종료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입사 지원을 하면 기존에 일했던 지역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다”며 “원·하청이 분명하게 계약을 종료한 뒤 직원들을 안정적으로 자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지부의 29~30일 파업을 대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거나 근로시간단축에 따른 추가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협력업체 소속 조합원 대부분은 이번 신규채용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3개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29~30일 지부 파업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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