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자의 단결로 새로운 평화의 시대,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내자.”

6·15 남북공동선언 18주년을 맞아 남북 노동계가 공동성명을 내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주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지난 15일 “70년 넘게 이어진 분단 예속의 역사를 청산하고 자주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민족사적 과제 앞에 서 있다”며 “남과 북 노동자는 숱한 고난과 위기의 언덕을 넘으며 이 땅의 항구적 평화와 자주통일 실현이라는 전 민족적 염원 앞에 당당한 노동자답게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갈등과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존을 강조했다. 이들은 “항구적 평화체제 실현은 민족의 공존과 공영을 이루기 위한 선차적 과제”라며 “이제는 비극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전쟁위기의 완전한 종식과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노동계는 “남과 북의 전체 노동자는 시대에 걸맞은 민족자주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 노동자의 모든 활동은 철저히 ‘우리민족끼리’의 정신, 민족자주의 원칙 아래 이뤄질 것이며, 평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모든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단호히 배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분단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합의문이다.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1국가 2체제 통일방안 협의 △이산가족 문제 조속 해결 △남북 경제협력 통한 균형 발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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