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생산직 노동자의 시중노임단가가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4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117개 조사 직종의 올해 3월 기준 평균 하루 급여는 8만7천177원이다. 지난해 7만8천14원보다 11.7% 올랐다. 2016년에는 7만4천445원이었다.

정부는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에서 공공기관이 용역계약을 체결할 때 중기중앙회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도록 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시중노임단가를 민간부문까지 적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단순노무종사원 일급은 7만1천837원으로 지난해(6만8천899원)에 비해 4.3% 인상에 그쳤다. 작업반장은 11.0% 높아진 9만6천656원이다. 일급이 높은 상위 직종은 컴퓨터지원설계(CAD) 설계사(12만4천546원)·전기기사(12만776원)·화학공학품질관리사(11만3천782원) 순이다. 수동물품 포장원(7만3천701원)과 요업원(7만3천806원)·방직기조작원(7만4천889원)·전자제품조립원(7만4천906원)·식품제조원(7만5천37원)은 저임금 직종으로 분류됐다.

중기중앙회가 연매출 30억원 이상이면서 종사자 10명 이상인 1천200개 중소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다. 기본급과 위험수당·생산장려수당·자격수당 등 기본급 성격의 임금을 합해 1일 8시간 근무 기준으로 계산했다. 유급휴일 수당은 포함되지 않는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서 제조 원가계산의 기준이 되는 노무비 산정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15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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