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동복지센터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우리은행지부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지부 사무실에서 '사랑의 앰뷸런스 기증식'을 개최했다.<한국노동복지센터>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와 우리은행지부(위원장 박필준)가 미얀마노총(CUTM)에 앰뷸런스를 지원한다.

한국노동복지센터(이사장 황원래)와 두 지부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지부 사무실에서 '사랑의 앰뷸런스 기증식'을 열었다. 두 지부는 각각 1천600만원씩 지원한다.

사랑의 앰뷸런스는 센터가 진행 중인 저개발국 의료나눔 국제사업 명칭이다. 미얀마노총은 2016년 센터에 앰뷸런스 기증을 요청했다. 황원래 이사장은 "미얀마노총에서 기증 요청을 받았지만 기부자를 찾지 못해 마음의 부담이 컸다"며 "공공병원조차 기본 의료시설 장비가 부족해 우마차로 인명을 구조하는 상황에서 앰뷸런스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센터는 연대기금으로 중고 앰뷸런스 차량을 매입해 의료기기를 설치하고 정비한 뒤 올해 연말께 미얀마노총에 기증한다. 미얀마노총은 산하 간호사노조·조산사노조가 조직된 병원에 앰뷸런스를 전달할 계획이다.

박홍배 위원장은 "작은 나눔을 통해 미얀마 의료취약계층의 목숨을 구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필준 위원장은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청년실업자 일자리 지원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얀마노총은 650여개 단위노조와 50여개 지역노조에서 조합원 10만여명을 조직하고 있다. 마웅마웅 노총위원장은 군부통치를 거부했던 1988년 버마 민주화투쟁(8888 민중항쟁) 이후 전개된 탄압을 피해 태국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최근 귀국해 노조 조직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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