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비정규 노동자들이 회사가 최근 비정규직 참관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공장 출입금지 조치를 취한 것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16일 오전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 한국지엠 정상화는 기만”이라고 비판했는데요.

- 한국지엠은 지난 14일 부평공장에서 회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 지회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항의시위를 하자 이를 이유로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 문제는 다음부터인데요. 같은날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4개 업체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기자회견을 방해한 비정규직 11명의 공장 출입을 제한하라는 내용인데요. '을'인 하청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해당 비정규직의 공장출입을 금지하고, 자택대기 지시를 내렸습니다.

- 지회가 그날 한 일이라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던져진 질문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피켓을 든 일밖에 없는데요.

- 지회는 "기자회견이 시작되면 회사가 방해받지 않도록 구석에서 침묵을 지키며 참관할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회사가 거부했다"며 "한국지엠이 하청 개별 작업자의 인사명령까지도 관여하는 작태를 부린 것은 불법파견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 연기에 정치권·시민단체 입장 '각양각색'

-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이 북측의 ‘무기한 연기’ 통보로 취소되자 정치권과 노동·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에서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신중모드를 취했는데요.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까지 정치권과 언론은 오해와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자유한국당은 논평에서 “북한을 다루는 최선의 방책은 북핵 폐기만이 평화라는 흔들림 없는 원칙 고수라는 점을 문재인 정부는 상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네요. 바른미래당은 추 대표 발언을 두고 “북한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기대부터 자제하라”고 밝혔습니다.

- 정의당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사를 뒤바꿀 중대한 무대를 앞두고 북미 모두 한 발씩 물러나 현 상황을 냉정히 파악하길 바란다”고 주문했고요. 민주평화당은 “북미대화 성공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지속돼야 하는 만큼 정부는 남북고위급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라”고 밝혔습니다.

-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7 판문점선언에 역행하는 한미연합공군훈련 맥스선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네요.

화섬연맹·화섬식품노조 집들이

- 화섬연맹과 화학섬유식품노조가 서울 영등포 우성빌딩을 떠나 장승배기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 장승빌딩에 자리 잡은 이들은 16일 오후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했다는데요.

- 화섬식품노조는 열악한 노동환경이 사회쟁점으로 떠올랐던 파리바게뜨와 인터넷 포털업계 선두주자 네이버 노동자까지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조직확대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지요. 새 보금자리에서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대해 봅니다.

- 한편 영등포 우성빌딩 '민주노총 2청사' 시대는 다음달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데요. 지난해 서비스연맹이 떠나고 화섬연맹이 이사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새 건물로 옮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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