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구조조정 영향으로 완성차 제조업 취업자가 8년 만에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자동차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9만2천명으로 4개월째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달(40만1천명)보다 8천100명 줄었다.

올해 1월 2천200명이 감소한 뒤 2월(-3천300명)·3월(-5천200명)을 거치면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6천800명이 줄어든 자동차 부품제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완성차 제조업은 1천200명 감소했다. 2010년 4월(-100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장기간 해외판매 부진에 한국지엠 구조조정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줄어든 것은 한국지엠 구조조정 영향이 가장 크다”며 “한국지엠이 구조조정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취업자가 감소한 기타운송장비 취업자는 13만1천명으로 1년 전(15만8천명)보다 2만7천명 줄었다. 감소 폭은 줄어들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영향을 받고 있는 전북지역 기타운송장비 취업자는 700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2년 7월(3천400명)보다 80%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천309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1천278만6천명)보다 30만7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6월(31만명)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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