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인사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여당 원내사령탑에 홍영표 의원이 올랐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과제에다 문재인 정부 개혁과제를 뒷받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치렀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 원내대표가 78표를 얻어 38표에 그친 비주류 노웅래 의원을 40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 주도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당선인사에서 “반드시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고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국정운영으로 국민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되자마자 야당 원내대표들과 접촉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같은날 9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가장 먼저 찾아가 “단식을 풀고 대화하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날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찾은 데 이어 13일 오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국회 정상화 전망이 밝지는 않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들의 사직 안건 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도 여야는 본회의 개의와 드루킹 사건 특검 문제를 놓고 충돌을 이어 갔다. 14일 본회의를 앞두고 협상 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여당과 야당 원내대표를 노동운동가 출신이 도맡아 관심을 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985년 대우자동차노조 파업을 주동한 이유로 구속된 경력이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보통신노련 위원장과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냈다.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대표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80년대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창립을 주도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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