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정상회담 디저트로 나오는 망고무스. <청와대>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의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가 남북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소떼방북을 상징하는 충남 서산목장 한우로 만든 숯불구이,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 고향음식인 달고기 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 뢰스티를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이 나온다.

특히 평양 옥류관 냉면이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북측이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행사 당일인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 제면기를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이 만찬장인 평화의집으로 배달된다”고 전했다.

만찬 때 사용하는 술은 두견주와 문배술이다. 디저트로는 봄꽃과 한반도기로 장식된 망고무스가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6~17일 온·오프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을 거쳐 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 10가지를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의제는 △종전선언·평화협정 △철도로 한반도·중국·유럽 연결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상시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청년대화 추진 △한반도 비핵화 △남북공동역사 연구 등이다.

이 밖에 최근 평양공연에 참여했던 가수 조용필·백지영·알리와 평창 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평화기원 영상메시지를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koreasummit.kr)에 보내 관심을 모았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조직진단과 업무평가가 진행된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 1년간 청와대 조직을 운영하면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과 각 조직의 성과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조직진단과 업무평가 결과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고, 6·13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조직진단과 업무평가는 총무·민정 분야에서 힐 것”이라며 “수석급은 변함이 없겠지만 비서관급은 신설 또는 통폐합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