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자유한국당 현판식 도중 교복 차림의 청소년들이 "선거연령 하향"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는데요. 손자보를 든 청소년들이 당직자들에게 붙들려 나갈 때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웃기만 했습니다.

-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투쟁본부 현판 제막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는데요. 현판식 도중 홍준표 대표와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이 현판을 가린 천을 내리는 순간 '선거연령 하향 4월 통과 촉구 청소년농성단'이 한복판으로 뛰어들었습니다.

- 이들은 "18세에게도 투표권을 주세요"라고 적힌 손자보를 들고 "선거연령을 하향해 달라"고 외쳤는데요.

- 당직자들은 "여기서 이러지 말라"며 청소년들을 제지했죠. 청소년들이 끌려 나가는 모습을 보며 웃는 홍 대표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 이후 당사 6층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 행사에서 홍 대표는 "학교 안 가고 여기 오는 거 보니까 학생인지 아닌지"라며 의문을 표했다는데요.

- 자유한국당은 '학제개편'을 전제로 선거연령 하향을 개헌안에 담겠다는 입장입니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당겨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만 18세가 되도록 학제를 개편한 뒤 만 18세에게 선거권을 주자는 말인데요.

- 청소년농성단은 "청소년들의 정치참여를 불허하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가 성명서 낸 까닭

-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가 10일 ‘성평등 교육 필요한 언론과 보수야당, 보좌진과 국민께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 사연은 이렇습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인턴비서와 함께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한 일이 논란이 되고 있지요.

- 그런데 보수야당과 일부 언론이 여기에 ‘여비서’ 프레임을 덧씌운 겁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포함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잇따라 “여비서”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해외출장 뒤 인턴이 빠르게 승진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 조선일보는 지난 5일자 김기식 원장 관련 기사에서 ‘#여비서와 출장’ ‘#안희정 비서와 출장’이라고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 피감기관 지원을 받은 해외출장이 법률·도적적으로 정당한 것인지가 중요한데, 마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과 연계하는 듯한 보도를 한 건데요.

- 더불어민주당 보좌진들은 “언론의 관음적이고 저질적인 기사를 바로잡고 보좌진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태들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 낼 것”이라며 “성평등 인식이 결여된 언론보도와 보수야당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노총 5회 김태환 노동상 수상자 공모

- 한국노총이 다음달 18일까지 5회 김태환 노동상 수상자를 공모합니다. 한국노총은 10일 “비정규직과 특수고용 노동자의 영원한 벗으로 남은 김태환 열사를 기리는 노동상을 개인 혹은 단체에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 한국노총 충주지역지부 의장이었던 고 김태환씨는 2005년 5월 충주지역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다 사측이 대체투입한 레미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노총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2013년 김태환 노동상을 제정해 매년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2017년 제외)하고 있는데요.

- 수상자는 △자발적 비정규 노동자 차별 철폐를 위한 실천 △내 조직 100% 조직화 이행 △김태환기념사업회 참여 및 기여 △사회·노동 취약계층 연대 실천 정도를 반영해 선발합니다.

- 시상식은 6월14일 ‘김태환열사 13주기 추모제’에서 열리고,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네요. 공모 신청은 이메일(mini5402@inochong.org)이나 팩스(02-6277-0077)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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