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와 증권업종 회사들이 지난해 통일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총액 대비 임금을 3%를 인상하고 장시간 노동을 해소하기 위한 피시오프제(PC-OFF제) 도입을 회사별 노사가 합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7개 증권사와 2017년 통일단체협약 조인식을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2017년 임단협을 시작했다. 당초 노조는 임금 5% 인상과 신입사원 임금 복원, 구조조정 진행시 노조 합의를 포함한 13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교섭 중 임금인상안을 3%로 낮췄는데도 사측이 이를 거부하자 올해 2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사는 이후 교섭에서 임금을 2% 인상하되 추가로 임금 1% 상당의 복지사항을 신설하거나 상향하기로 했다. 구체적 지급방법은 각 지부별로 논의한다. 개정된 단체협약에 따라 남성 조합원 출산유급휴가는 3일에서 5일로 연장한다. 장시간 노동을 방지하기 위해 피시오프제·부서장 사전승인제를 도입하고 사내방송으로 퇴근시간 공지한다. 직원과 직원 가정을 위한 가정의 날 시행방안을 지부별로 협의하고, 회사는 중증장애인 자녀를 둔 직원을 지원한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회사들이 사상 최고치 실적을 경신했는데도 임금인상 여력이 없다며 통일단체협약에서 시간 끌기로 일관했다"며 "노조와 증권업종 회사 간 교섭이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산별교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교보증권·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 등 7개 회사와 2001년부터 통일임단협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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