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원·하청 불공정거래와 노동시간단축을 비롯한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한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노사 중심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현안을 풀어 나가기로 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산하 노조 80%가 중소기업 소속으로, 원·하청 불공정거래 등 (노동자와 중소기업이) 같이 잘사는 방향을 고민해 왔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단축 등에서 이해관계가 대립하지만 상호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 관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중기중앙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택 회장은 “늦었지만 지난해 위원장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한국노총에서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을 통한 양극화 해소 의제를 끊임없이 제기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만들어져야 중소기업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도 가능하다”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양측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사회적 대화와 협력을 통한 노동현안 해결에 뜻을 모았다. 박성택 회장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최근 개정된 노동시간단축 입법의 남은 쟁점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산적한 노동현안을 풀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영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노사정 간 신뢰회복을 통해 최저임금 문제뿐만 아니라 사교육비·주거비·출산율 등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며 노사가 중심이 되는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중기중앙회는 현재 진행 중인 노사정대표자회의 참여 당사자는 아니지만 35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한다”며 “재벌·대기업 중심 사회구조를 변화시킬 주역이자 동반자 관계로서 서로 협력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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