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노사가 장시간 노동을 개선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공단(이사장 김동만)과 노동부유관기관노조 한국산업인력공단지부(위원장 현상훈)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하며 '좋은 일자리 창출과 나눔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노사는 전 직원이 연간 10시간씩 시간외근무를 줄이기로 했다. 직원들은 월 평균 12시간 정도 시간외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외근무를 줄여 조성된 2억여원의 비용으로 내년에 5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신규인력 배치 등 세부적인 사항은 노사가 협의해 운영한다. 보상휴가제도 도입한다.

노사는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성실히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공단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절차를 밟고 있고, 파견·용역 근로자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육아휴직을 비롯한 결원인원은 인력 형편을 고려해 대체인력이 아닌 정규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상훈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에 조합원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며 "그동안 성과연봉제 갈등으로 노사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공동선언문 발표가 노사 간 신뢰를 쌓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만 이사장은 "노사 협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고 일자리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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