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발전산업노조(가칭) 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다음달 새벽까지 회의를 갖고 노조설립 일정을 확정했다.

발전노조 준비위원회는 이날 규약안과 선거관리규정안을 확정했으며 오는 28일 규약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달 19일 위원장 선거를 거쳐 다음달 21일 노조설립신고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력노조는 전력산업구조개편에 의해 발전부문이 6개 사업소로 분할되며 발전부문의 노조조직형태와 관련 지난달 29일 대의원대회를 갖고, 5개의 화력발전 사업소를 한 단위로하고, 1개의 수·원자력사업소를 한 단위로 해서 각각 노조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전력노조는 발전지부를 제외한 계통지부와 판매지부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여기에 발전부분에는 발전산업노조(가칭), 한국수력원자력노조(가칭, 한수원노조)가 설립돼 기존 전력노조가 3개 노조로 분할되게 됐다. 기존 전력노조는 조합원 1,3000여명, 발전산업노조는 6,000여명, 한수원노조는 3,000여명의 조합원을 갖게 된다.

발전산업노조는 설립신고 후 15일 이내 조합원 선택투표를 실시해 상급단체를 결정하기로 함으로써 위원장 후보들은 상급단체에 대한 입장을 내세우고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발전부문에서는 5개 발전사업소에서 각각 기업별 노조를 설립하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지난달 대의원대회의 결정 이후 발전산업노조 설립준비위원회에 발전부문 지부장, 대의원, 분회장까지 참여하게 되며 단일노조를 추진하는 것으로 입장이 통일됐다. 서부발전사업소에서 두번씩이나 노조설립을 추진했던 서부발전노조추진위원회쪽도 발전산업노조 설립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노조는 지난 18일 위원장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수원노조는 다음달 2일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날 노조설립신고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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