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건설현장에 건설근로자가 얼마나 투입됐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를 15일부터 확대·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비(도급비)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이 대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 전자인력관리제는 건설현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등록된 전자카드를 태그하면 실시간으로 출입내역이 기록돼 체계적인 인력관리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무선식별(RFID) 기능이 탑재된 금융기관(하나카드·신한카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출·퇴근시 사업장에 설치된 단말기에 태그하면 건설근로자의 출·퇴근 내역이 서울시와 건설근로자공제회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015년 건설현장 3곳을 대상으로 1년간 시범사업을 하고, 지난해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를 비롯한 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현장 30곳에서 시행한 바 있다. 이달 15일부터는 중랑천 초안산 앞 보행교량 설치공사 등 공사비 50억원 이상 건설현장 17곳을 추가한다. 2015년 시범 추진했던 건설현장 3곳 태그율이 92.5%, 지난해 확대·시행한 건설현장 30곳 태그율이 95.7%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자인력관리제가 시행되면 건설현장 근로인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건설근로자는 퇴직금·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사업주는 인력관리·퇴직공제 신고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일 서울시설공단 근로자(노동)이사에 한성남·박관수 과장을 임명했다. 지난달 17~20일 노동이사 투표 결과 한 과장이 29.5%, 박 과장이 24.1%를 얻어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서울시장이 임명했다. 한성남 노동이사는 공단노조 창립 멤버로 대의원·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박관수 노동이사는 공단노조 위원장·서울시투자기관노조협의회 공동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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