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30일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인권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브리핑을 갖고 "외부위원 12명과 내부위원 3명으로 이뤄진 혁신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3개월간 인권위 과거 성찰과 함께 미래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인권위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문기구 역할을 한다. 인권위는 보수정권하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입장을 내지 않거나 소극적인 대응을 한다는 인권단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첫 공식회의를 열어 ‘독립성 및 책임성 강화 소위원회’와 ‘조직혁신 소위원회’를 꾸렸다. 독립성 및 책임성 강화 소위는 △과거 인권침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 △독립성 강화와 인권위원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조사·정책업무의 적시성·적절성·효과성 확보를 논의한다. 조직혁신 소위는 △인권위 관료화 극복과 조직문화 개선 △시민사회와의 실질적 교류와 인권현안 개입력 확대 △인권위 내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다.

혁신위 외부위원은 위원장을 맡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참여연대 공동대표)와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소장, 명숙 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12명이 참여한다. 내부위원은 조영선 인권위 사무총장 등 3명이 맡는다.

인권위 관계자는 “혁신위가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혁신안을 제시해 주리라 기대한다”며 “혁신위 권고안을 최대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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