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는 3개월간 인권위 과거 성찰과 함께 미래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인권위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문기구 역할을 한다. 인권위는 보수정권하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입장을 내지 않거나 소극적인 대응을 한다는 인권단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첫 공식회의를 열어 ‘독립성 및 책임성 강화 소위원회’와 ‘조직혁신 소위원회’를 꾸렸다. 독립성 및 책임성 강화 소위는 △과거 인권침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 △독립성 강화와 인권위원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조사·정책업무의 적시성·적절성·효과성 확보를 논의한다. 조직혁신 소위는 △인권위 관료화 극복과 조직문화 개선 △시민사회와의 실질적 교류와 인권현안 개입력 확대 △인권위 내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다.
혁신위 외부위원은 위원장을 맡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참여연대 공동대표)와 박래군 인권재단사람 소장, 명숙 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12명이 참여한다. 내부위원은 조영선 인권위 사무총장 등 3명이 맡는다.
인권위 관계자는 “혁신위가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혁신안을 제시해 주리라 기대한다”며 “혁신위 권고안을 최대한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