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노동자 43%가 월 2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취업자의 산업별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임금노동자 1천978만명 중 월 200만원 이상은 1천126만명으로 57%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200만원 이상 임금노동자 비중(54.2%)보다 2.8%포인트 늘어났다.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낮아졌고 상대적으로 고임금자 비중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200만원 미만이 43%나 돼 아직도 많은 임금노동자들이 저임금을 받고 있었다.

소득구간을 살펴봤더니 월 100만원 미만을 받는 노동자는 206만8천명(10.4%)으로 집계됐다. 645만6천명은 100만원에서 200만원을 받았다.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27.3%인 539만5천명,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은 14.9%인 294만1천명이었다. 4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291만9천명(14.8%)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임금의 경우 단순노무·서비스 종사자 임금이 낮고 관리자 임금이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 단순노무 종사자 중 200만원 미만을 받는 비율은 83.5%였다. 이 중 100만원 미만이 29.5%를 차지했다. 관리자는 10명 중 7명(74.6%) 이상이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전체 종사자 중 남성 비율이 높은 직업은 자동차운전원(98.8%)과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원(94.6%), 배달원(90.5%)이었다. 반면 의료복지 관련 서비스 종사자(94.8%)와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87.5%), 회계 및 경리 사무원(86.8%)은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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