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11.23 목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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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국책은행 수장 취임에 목소리 높이는 노동계낙하산 우려 만만치 않아 … 수출입은행장 노조 반발로 취임식 연기
   
▲ 금융노조
금융당국과 주요 국책금융기관 수장이 일제히 취임하자 노동계가 각 기관장에게 불거진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노조는 은행장 임명자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출근저지투쟁에 나섰다.

"하나은행-최순실 유착관계 밝혀라"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최흥식 금융감독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첫 출근을 했다. 최흥식 원장은 취임식에서 “금융시스템 건전성과 금융시장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칭)를 설치해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감독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비판을 제기한다. 그의 이력 탓이다. 최 원장은 피감기관인 하나금융그룹 사장 출신이다. 사무금융노조 금융감독원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 원장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최순실 불법대출 검사와 하나은행 관련 추문을 엄정하게 제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과 금융당국은 KEB하나은행의 ‘정유라 대출특혜’를 수사하고 있다. 최 원장은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매지 말라고 했다”며 “철두철미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책은행 수장 "지켜보자"와 "임명 반대"로 갈려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과 이름이 같은 동국대 경영학과 출신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취임했다. 노동계는 이들 두고 “전 정권 낙하산 이동걸 회장이 가고 새 정권 낙하산 이동걸 교수가 오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이동걸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 참여해 새 정부 가계부채 정책 밑그림을 그렸다.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는 앞서 성명을 통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 등 제대로 된 검증시스템을 통한 적격인사를 위한 여당 차원의 노력에도 청와대 스스로 전 보수정권 낙하산 놀이를 똑같이 반복하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부는 이동걸 회장 취임 직후 토론회를 했다. 지부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 회장과 2시간에 걸친 토론회를 갖고 낙하산 인사 의혹에 대한 입장, 산업은행 수장으로의 포부를 물었다”며 “이 회장이 협력적인 노사관계와 소통의사를 밝혀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수출은행지부는 은성수 수출은행장 내정자 임명반대를 공식화했다. 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은성수 내정자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지부가 출근저지에 나서면서 이날 예정됐던 취임식은 미뤄졌다.

지부는 은성수 내정자가 한국투자공사 출신의 외부인사로서 공사 사장 시절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김용진 지부 위원장은 “국민을 위한 수출입은행으로 거듭나고, 낙하산 행장이 자신의 먹튀를 위해 은행을 이용하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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