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이 상용직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임금격차는 200만원 이상 벌어졌다. 해가 갈수록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40만7천원으로 지난해 6월 329만6천원보다 3.4%(11만1천원) 올랐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9만1천원으로, 같은 기간 2.9%(10만3천원) 상승했다. 임시·일용직은 3.7%(5만5천원) 인상된 153만원으로 조사됐다.

임시·일용직 임금상승률이 상용직보다 높았지만 임금액은 상용직의 42.6%에 불과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격차는 1년 전 201만4천원에서 올해 6월 206만1천원으로 커졌다. 임금격차는 노동시간 차이에서 비롯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78.6시간이고, 임시·일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10시간이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30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1만8천원) 올랐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478만4천원으로 3.4%(15만7천원) 상승했다.

노동시간은 1년 전보다 줄었다.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72.5시간으로 지난해 6월 174.3시간에 비해 1%(1.8시간) 감소했다. 근로일수가 지난해 6월(20.7일)에 비해 0.5%(0.1일) 축소된 탓이다.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73.3시간으로 1.1%(1.9시간) 줄었고, 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는 168.9시간으로 0.8%(1.4시간)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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