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 훈련인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불러올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야전훈련보다는 컴퓨터를 활용한 모의 연습이 중심이 되는 군사훈련이다. 하지만 선제공격 실전훈련이 목적이어서 북한이 반발하고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공연한 무력위협인 대규모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며 "정부는 전쟁연습·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결단하고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서 조건 없는 평화협상 개시를 선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촛불로 만들어진 정부라서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미관계와 외교관계에서 전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며 "유독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문제에서 뒷걸음질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 100여명은 '전쟁연습 생각 말고 전쟁 안 할 생각해라' 등의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미국 대사관을 향해 들어 보이는 상징행동을 했다.

한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 위기를 잠재우고 대화 국면으로 나아가기 위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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