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노사(노조지부장 금기혁, 병원장 최길수)간 협상이 9일 오전 0시20분께 40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극적 타결됐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교섭에서 △기본급 3%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사간 인력진단후 정원 확보 △조합원 업무 용역전환시 노조와 협의 등에 합의했다. 핵심요구였던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관련해서는 현재 정규직 결원자리에 9월말까지 비정규직원을 정규직화해 충원하고, 3년 이상된 비정규직은 2001년부터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쟁점으로 남아 있었던 징계문제 등에 대해,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를 모두 철회하고 양측간에 제기됐던 고소고발도 동시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무노동무임금과 관련해서는 노동법상 원칙을 따르되 추후 임금보전을 위해 병원장 재량에 따른 '성과급' 등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노사간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간 극적타결에 따라 노조측은 파업을 철회하고 10일부터 정상업무에 복귀한다.

한편 노조는 지난 5월31일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병원측의 노조간부 고소 등 노사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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