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월 2천500만원이나 되는 자신의 임금은 꼬박꼬박 챙기면서도 건설 노동자 임금 35억원을 떼먹은 사용자가 구속됐습니다.

- 18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노동자 918명의 임금 35억200만원을 체불한 N건설업체 대표 이아무개(55)씨를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 업체는 대전지역 시공실적 1위인 철근콘크리트 공사 전문건설업체인데요. 이씨는 고용노동부 조사과정에서 기성금 사용 내역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체불금품 관련 서류가 없다고 시치미를 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임금이 체불되는 중에도 자신은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골프장·룸살롱·마사지업소에 들락날락하면서 1억원이나 사용했다는군요.

- 더욱 황당한 것은 올해 5월 부도 직전까지 자신의 월급 2천500만원을 정기적으로 받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죄질이 나쁜 사장이지요.

노동자역사 한내 <1987 노동자 대투쟁> 발간

- 올해는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노동자역사 한내'에서 이를 기념하는 책을 냈습니다.

- 양규헌 한내 대표가 집필한 <1987 노동자 대투쟁>은 87년 6월 항쟁에 이은 노동자 대투쟁을 "6월 항쟁의 부록이 아니라 본편이었다"며 "이 땅 노동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권리를 되찾은 인간선언"이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 중앙단위 지도부가 부재한 상태에서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파업투쟁만 7·8·9월 3개월간 3천300여건에 달하고 연인원 200만명이 참여했다는데요.

- <1987 노동자 대투쟁>은 전국 17개 지역별 투쟁을 상세히 소개하고 전국적인 상황과 성과를 총체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삽화와 현장 사진을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적인 국가폭력 진상조사기구 구성하라”

- 용산참사 유가족과 쌍용자동차 노동자, 강정과 밀양주민, 백남기 농민 유가족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인 국가폭력 진상조사 기구를 설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이들은 “우리는 국가폭력의 경험을 지나간 과거가 아닌 현재의 고통으로 마주하고 있다”며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는데요.

- 이들은 경찰에 “인권과 국민을 위한 경찰이 돼라”고 주문했는데요. 아울러 "국가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경찰이 정치권력에 동원되지 않고 인권경찰이 되도록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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