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명에 육박하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12일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서울 광화문과 최저임금위원회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최저임금 만원·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사회 각계 2090인 선언’을 발표했다. 최저임금 1만원 월급 환산액인 209만원의 10배수 2천90명을 모으는 선언에는 당초 목표인원의 두 배인 5천967명이 참여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김종훈·윤종오 무소속 의원, 혜용스님·도철스님, 박재동 화백이 눈에 띈다.

이들은 “노동자 평균 가구생계비는 300만원이 넘지만 최저임금 6천470원 수준의 시급을 받는 노동자가 전체의 25%인 450만명에 이른다”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저임금 1만원은 불안을 털고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최저임금위에서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을 만나 5천967명의 이름이 담긴 선언문을 전달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심각한 임금 불평등을 해소하고 1천35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해야 한다”며 “최저임금위가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했다. 광화문에는 조합원 1천여명이 모여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할 권리 보장 같은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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