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성과를 측정할 지표를 개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노동부와 진흥원은 6일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사회적 가치 지표(Social Value Index)를 개발했다”며 “사회적기업을 비롯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들이 창출하는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14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는 △사회적 가치 추구 정도 △사회적 성과 평가체계 구축 여부 △사업활동의 사회적 가치 지향성 △사회적 경제 조직 간 협력 수준 △지역사회와의 협력 수준 △이윤의 사회적 환원 노력 △참여적 의사결정 비율 △노동자 임금수준 △노동자 역량강화 노력 등 9개다.

경제적 가치 측정 지표는 △고용성과 △매출성과 △영업성과 △노동생산성 △기업 운영 및 제품의 혁신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노동부는 “그동안 기업 성과는 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 같은 경제적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됐다”며 “사회적 가치 지표는 사회적 가치 항목에 60%의 비중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와 진흥원은 사회적 가치 창출 우수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재정을 지원해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유도한다.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모태펀드 투자대상 선정 기준과 크라우드 펀딩 대회 심사 기준에 사회적 가치 지표를 반영한다.

박성희 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사회적 가치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많은 경제조직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도 노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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