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요구 촛불집회를 이끈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민주노총의 6·30 사회적 총파업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참교육학부모회·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등으로 구성된 옛 박근혜 정권 퇴진 서울행동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앞장서는 사회적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행동은 지난해 11월 서울지역 노동·빈민·종교·교육 등 200여개 단체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구성한 연대체다. 지난달 25일 해산하면서 개최한 대표자회의에서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을 엄호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우리 힘으로 쟁취하겠다는 의지로 노조할 권리를 요구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나선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말겠다는 촛불시민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비정규 노동자들은 특혜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출발점을 만들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거리로 나선다"며 "내 삶을 바꾸고 우리의 삶을 바꾸려는 사회적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행동은 "일하는 사람들이 노조할 권리를 갖고 무소불위 재벌의 갑질과 착취를 견제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며 "촛불을 들었던 마음으로 사회적 총파업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