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한 결과 100명 중 2.8명만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올라 청년층 구직난이 심해졌다.

18일 한국경총에 따르면 경총이 올해 3월27일~4월17일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은 35.7대 1이었다. 2015년 같은 조사(32.3대 1)보다 10.5% 상승했다. 100명이 채용전형에 지원하면 2.8명만 최종 합격했다는 얘기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38.5대 1, 300인 미만 기업은 5.8대 1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2년 전(35.7대 1)에 비해 7.8% 올랐다. 300인 미만 기업은 6.6대 1에서 5.8대 1로 오히려 12.1%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에 구직인원이 몰렸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 경쟁률(43.5대 1)이 제조업(31.3대 1)보다 높았다. 2015년 조사에서는 비제조업 37.0대 1, 제조업 29.4대 1이었는데 격차가 벌어졌다.

기업들이 우수인재를 끌어들이는 방안은 기업성장 가능성(27.3%)과 고용안정(24.4%),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근로조건(20.8%) 순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높은 임금 수준과 다양한 복지제도(26.3%)가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 기업은 기업성장 가능성(29.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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