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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경기도시공사노조 위원장] “파면 팔수록 의혹투성이, 경기도시공사 사장 내정 철회하라”
   
▲ 정기훈 기자

경기도 산하 지방공기업 경기도시공사의 사장 임명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용학 사장 내정자는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임명권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달 15~16일 인사청문 과정에서 김용학 내정자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퇴직 후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고액 연봉을 받은 일, 해당 업체 근무 중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영종도 복합레저단지 공동시행자로 선정된 일,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에 수차례 참석한 일, 특정 건설사와 채권채무 관계가 줄줄이 터져 나왔다.

경기도시공사노조(위원장 김민성)는 “김용학 내정자 임명 결사 반대”를 외치며 투쟁에 돌입했다. <매일노동뉴스>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공연맹 회의실에서 김민성(47·사진) 위원장을 만났다.

- 노조가 김용학 사장 내정자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는.

“김용학 내정자가 사장에 임명되면 훗날 공사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 과거 비리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당시 채용비리 사건도 있었고. 권위주의적 행태까지 종합해 보면 1년 안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퇴임 계기는 재직 중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지원한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퇴임 이후 중국계 투자회사에 취업해 4년 동안 15억8천만원을 받았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장으로 있었던 인천도시개발공사 주관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공사에 영향력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김 내정자가 2012년 A건설사에 6억원을 대여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부동산 개발·투자 관련 의혹이 있다. 건설사와 거액의 채권채무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사장에 임명되면 안 된다. 이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 직원이 사장 선임에 이렇게까지 반대한 전례가 없다. 만나는 직원마다 꼭 막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왜 김용학 내정자 임명을 강행한다고 보나.

“남 지사가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부적격하고 의혹이 많은 사장의 임명을 과도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여러 소문이 있다. 모 국회의원이 추천했다는 얘기부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금 마련에 용이한 적임자라 임명할 수밖에 없다는 괴소문까지 나온다. 이런 소문들이 이미 공사에 파다하다.

공사 사업시스템을 고려할 때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특정인을 사장에 임명한다는 것은 가능성이 높지 않은 얘기다. 불미스러운 소문이 돈다는 것 자체가 이번 인사의 난맥상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남경필 도지사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식적으로 도의회와 연정을 하기로 했으니 부적격 의사를 밝힌 경기도의회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 공사는 경기도 내 최대 규모 산하기관이다. 불이익은 도민 전체에게 귀속된다.

노조가 지난주에 남 도지사에게 면담을 요청을 했는데 거절당했다. 사장 임명과 관련한 노조의 대화상대는 도지사다. 대화를 거부하면 투쟁밖에 없다. 사장 선임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회사 존립을 좌우할 수 있는 일이다. 도지사는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


김민성 위원장은 “남경필 도지사가 김 내정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낙선운동을 불사할 것”이라며 “김 내정자가 사장에 임명되는 즉시 퇴진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할 방침이다. 김용학 내정자 임명을 막기 위해 노조 상급단체도 나섰다. 공공연맹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내정 취소를 요구했고, 한국노총도 1일 비판성명을 냈다. 한국노총은 “과거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반발해 탈당하고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출마한 남 도지사가 지금까지 했던 말과 행동이 진실이었음을 증명하기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후보자 내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자은  bor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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