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이틀간 진행되는 19대 대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각 정당이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래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3천507곳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정의당은 노동자 투표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사장님께 전화 걸어 드립니다’ 캠페인을 한다. 이정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기준법과 공직선거법, 선거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 법으로 투표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며 “아무리 법에 규정돼 있어도 택배·운수·건설·의료·중소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사전투표는 고사하고 투표 당일 투표장에 가는 것조차 어려워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르바이트·비정규·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투표참여가 어려운 조건에서 근무해야 하는 노동자들을 대신해 ‘사장님께 전화 걸어드립니다’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노동자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투표시간을 청구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노동자들의 신청을 받아 사장에게 직접 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투표권 보장을 확대하기 위해 투표시간 연장과 사전투표소 확충, 선거일의 법정 유급휴일 명문화가 필요하다”며 “사장님과 직접 통화해 투표시간 청구권 규정을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청을 원하는 노동자는 사업장 상황과 신청자, 사장(사업장) 연락처를 정의당 홈페이지 비정규직상담창구 게시판(BSG.justice21.org)이나 이메일(justice55127@gmail.com)로 남기면 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확실한 정권교체, 오직 투표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전투표 붐업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우리 국민이 한겨울 내내 추운 광장에서 나라다운 나라 만들자고 외쳐서 만든 대선”이라며 “사전투표율 25%를 꼭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는 “투표는 남북평화이자 미래이고 변화이며 일자리”라며 “사전투표에서 (정권교체가 되도록) 큰 바람을 일으키고 9일에 그 바람을 태풍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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