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층보다 19세 청소년의 선거 투표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정치 문제에 관한 청소년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19세 청소년 투표율은 선거 때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19세의 투표율은 38.3%였는데, 2010년 47.4%, 2014년 52.2%로 증가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2008년 33.2%에서 2016년 55.3%로 높아졌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19세 투표율이 74%였다.

20대 전반인 20~24세 청년 투표율은 19세와 유사했다. 그러나 20대 후반인 25~29세 투표율은 높아지는 추세이기는 하나 투표율 자체가 청소년보다 낮았다. 2006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29.6%로 19세보다 8.7%포인트 낮았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45.1%로 투표율이 높아졌지만 19세보다 7.1%포인트 뒤졌다. 20대 후반의 2012년 대선 투표율은 65.7%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와 정치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표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젊을수록 투표율이 높고 20대 후반으로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의 양성평등과 인권의식도 향상되고 있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청소년의 93.9%가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매우 그렇다”는 적극적 의사 표현이 2014년 59%에서 2015년 59.4%, 지난해 61.6%로 증가했다.

청소년 94.7%는 “모든 사람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인식했다.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청소년은 결정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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