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윤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주도하는 현상유지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과감한 진보적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민주 대 반민주 구도가 깨졌으니 비판적 지지를 거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촛불민심이 요구한 적폐청산에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1~2월이 30년 만에 찾아온 개혁의 골든타임이었는데, 야당은 단 1개의 개혁입법도 처리하지 못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늘 기득권의 손을 들어줬고 국민의당은 사드를 비롯한 여러 정책에서 따로국밥”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진정한 국민통합은 비정규직·워킹맘·영세 자영업자·청년·농민 등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잘사는 것”이라며 “60년 기득권 체제를 뜯어고치는 과감한 변화의 정치로 내 삶이 바뀌는 대한민국을 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언론보도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과도하게 양강구도로 몰고 가고 있으나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된 것이 아니다”며 “인물을 중심으로 한 갈등구조를 만들어 비전과 정책 경쟁을 실종시키는 퇴행적인 정치공학 선거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심상정 후보 정책자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정책자문단장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미래정치센터 이사장), 고문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전 정의당 공동대표)·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맡는다. 전국 대학교수·연구자·법조인·의사 등 전문가 123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로 출발한다.

정책자문단은 국정기조·정치·외교·경제·남북관계·노동·복지 등 20여개 분과를 두고 각 분야별 대선공약을 검토·분석해 실현 가능한 효과적인 정책이 되도록 자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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