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윤정 기자

원내 5당이 19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완료함에 따라 본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받은 사람이 아닌 자수성가한 사람이 성공한 나라, 청년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 순회경선을 포함한 7차례 순회경선(80%) 누적득표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득표율 75.01%로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8.07%,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6.92%에 그쳤다.

안 후보는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신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에게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서로 맨몸으로 자유롭게 끝장토론을 하면 그 사람이 가진 실제 생각을 알게 되고 제대로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30일간 누가 제대로 준비된 사람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안 후보는 이어 “대선이 다자구도로 갈 것”이라면서도 “국민이 우리 미래를 위해 다자구도 아래에서도 50% 지지를 통해 대통령을 당선시켜야 국정이 안정될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자구도를 만들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국민의 50% 이상 지지를 얻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첫발을 뗐다. 더불어민주당은 통합선대위 대변인에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박수현 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을 선임했다. 당은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서도 2명의 대변인이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 드리겠다”며 “경제민주화와 개헌, 통합정부에 공감하는 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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