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제조·의료·안전로봇 개발능력을 평가하는 로봇기구개발기사가 새로운 국가자격으로 인정된다. 바이오의학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가기술자격도 생긴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 국가기술자격 개편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올해 △로봇 △3D프린터 △빅데이터·의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환경·안전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17개 국가기술자격을 신설한다.

지능형 로봇시장은 급성장하는 분야다. 2014년 2조6천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 6조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김종형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는 “지능형 로봇은 사람의 생활과 문화를 새롭게 바꿀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자격 신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로봇기구개발기사·로봇소프트웨어개발기사·로봇제어기하드웨어개발기사 자격을 신설한다. 생물체 단백질 등을 원료로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의약품제조산업기사·바이오의약품제조기사·바이오화학제품제조산업기사 자격이 만들어진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정보분석기사와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열·해양·풍력 분야 에너지생산기술기사도 새로운 기술자격에 포함됐다.

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내용과 평가기준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맞춰 개편한다. 자격자가 이론·지식만이 아닌 구체적인 실용능력을 갖추도록 NCS에 기반을 둔 현장직무 시험과목을 편성한다.

노동부는 특성화고·전문대학·폴리텍대를 비롯한 직업교육·훈련기관에서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자격을 올해 61개에서 2019년 150개로 확대한다. 일학습병행제 참가 노동자가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일학습병행제 과정평가형자격 과정은 올해 시범 도입한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은 “미래유망 분야 국가기술자격 신설은 신직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