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 후보자가 남편 명의 강남아파트를 매매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선애 후보자의 남편은 2001년 12월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를 매입해 2008년 4월 매도했는데, 당시 시세보다 1억9천여만원 적은 금액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는데요.

- 박 의원에 따르면 2001년 12월 아파트 구입 당시 시세 평균은 3억1천500만원이었습니다. 매도 시점인 2008년 4월에는 시세 평균이 9억원이었습니다. 관할청에 신고한 매도가격은 7억900만원이었다네요. 시세 평균에 따른 시세차익이 5억8천500만원에 달하는데, 관할청 신고 가격으로는 3억9천400만원으로 줄어듭니다.

- 박 의원은 “아파트를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거주해 양도세가 면세되면서 탈루 이익은 없었다”면서도 “2008년 당시 이 후보자의 남편이 서울중앙지법 판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차익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는데요.

- 특히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실제 거주하지 않은 아파트를 남편 명의로 다수 보유했고 현재도 전혀 거주하지 않으면서 분당에 고급빌라를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 의혹마저 일고 있다”며 “부부가 법률가로서 법률 위배의 소지는 아슬아슬하게 피해 갔지만 고도의 윤리가 요구되는 지위에 서야 할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선동 옛 통합진보당 의원, 대선 출마 선언

- 옛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14일 민중연합당 후보로 대선출마를 선언했는데요.

- 김 전 의원은 2011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단독 처리에 항의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렸던 인물이죠. 이 일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4년 6월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가 죽인 진보정치, 박근혜 공작정치의 희생양 진짜 진보정치, 저 김선동이 살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 김 전 의원은 "적폐 청산은 누가 하며 사회 대개혁은 누가 하겠느냐"며 "광장정치가 제도정치로 수렴돼서도, 민중의 직접정치가 기성정당의 대의정치로 대체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그는 이어 "보수야당은 노동자 민중의 대변자일 수 없다"며 "파견법과 기간제법으로 노동자를 비정규직의 수렁에 빠뜨린 것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였다"며 "개방농정으로 농민을 고려장시킨 정부, 헬조선으로 청년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 정권, 이게 다 소위 민주정부 아니었냐"고 반문하기도 했는데요.

- 김 전 의원은 "진보정치를 되살려야 수구세력의 준동을 막을 수 있다"며 "진보정책이 사회적 의제가 돼야 보수야당도 개혁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 전 의원의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이었던 오병윤·김미희 전 의원이 함께했는데요. 김 전 의원은 이날 현역의원이 동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론관 마이크가 꺼지자 육성으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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