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은 22일 중소기업 대표이사·인사담당자들을 만나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 시대에 일·가정 양립은 기업과 국가의 생존전략이 됐다”며 관련 제도 확산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고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제이앤비컨설팅에서 일·가정 양립 근로문화 확산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제이앤비컨설팅과 에스피반도체통신주식회사·㈜토마토전자를 비롯한 중소기업 대표·인사담당자와 정부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노동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00인 이상 대기업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도입률이 89%와 93%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30~99인은 73.6%와 73.1%, 10~29인은 53.2%와 52.8%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도입률이 낮았다.

이수연 제이앤비컨설팅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에서는 일·가정 양립 제도 도입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실천해 보면 이직률이 낮아지고 우수한 인재가 입사해 생산성도 높아지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많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고영선 차관은 “유연근무와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확산하고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면서 중소기업의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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