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법률가 농성단은 1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영장실질심사에 대응해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서울중앙지법과 그 인근에서 구속 촉구 행동을 할 것”이라며 “법원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이재용을 구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이재용의 뇌물거래 혐의가 명확히 드러난 상황에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번에야말로 재벌 총수의 범죄를 낱낱이 밝히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이재용 구속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법원은 “뇌물죄의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 부회장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39권과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은 “특검 수사를 통해 법원의 영장기각사유는 설 자리를 잃었다”며 “범죄자 이재용을 구속하고 처벌하지 못한다면 법은 더 이상 정의를 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철야집회를 열고 이 부회장 구속 필요성과 삼성의 반노동인권·경영세습·범죄행위를 주제로 필리버스터를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