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신임 집행부 공식 출범을 맞아 산별중앙교섭 복원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생존권 사수·과당경쟁 방지·관치금융 철폐를 통해 강력한 산별노조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는 지난해 12월 25대 임원선거에서 54.09%의 득표율로 당선된 허권 위원장의 취임식을 겸해 열렸다.

허권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최우선적으로 와해된 산별교섭 체제를 복원하고 정권이 불법과 강압으로 추진한 관치금융 낙하산, 해고연봉제를 완전히 박살낼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금융산업 전체가 무한경쟁에 내몰리면서 금융노동자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무한경쟁을 현장에서 몰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금융공기업 자율성 확보 △지방은행 생존방안 모색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비대면 채널 증가에 따른 점포축소·구조조정 대응 △KPI 제도 폐지도 올해 주요 사업 계획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의원 일동은 결의문을 통해 “사용자들이 산별교섭을 와해하기 위해 금융산업사용자단체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엄중 항의하며, 사용자가 단체에 복귀해 산별교섭을 통한 근로조건 개선이 이뤄지도록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 전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하에서 노동계가 많이 어려웠지만, 허권 위원장 이하 지부 대표자와 대의원 동지 여러분이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한길로 매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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