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제2금융권 의제를 대선 과정에서 공론화하기 위해 사무금융노조 대선투쟁본부가 공식활동에 들어섰다.

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 2층 강당에서 대선투쟁본부 실천단 발대식을 열고 “정책제안을 통해 친노동 후보를 검증하고, 공약화를 요구하는 대선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8일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선투쟁본부를 구성해 조기 대선 국면에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활동을 위해 노조 상임집행위원, 업종별 실천단장, 지부장, 지부별 실천단원을 통틀어 대선투쟁본부 실천단을 꾸리기로 했다.

노조는 “보수정권의 재등장을 막아 내고, 촛불집회 과정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노동의제를 대선을 맞아 공세적으로 의제화하기 위해 투쟁본부를 발족했다”며 “수동적인 투표행위를 넘어 실천단을 중심으로 노조가 후보선출 과정은 물론 대선 전 과정에 적극 개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기별 사업계획도 공개했다. 실천단은 이달 중 조합원 참여인단을 모집한다. 참여인단은 대선 기간에 각 후보 진영과 유권자들에게 노조의 정책요구를 선전·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후보 경선 과정에 참여하거나 가족과 지인에 대한 투표 장려활동도 한다. 대선투쟁본부장인 김현정 노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전체 조합원 문자 릴레이 운동을 전개한다.

예컨대 김 본부장이 “내가 원하는 대통령은 ○○○한 대통령이다”라는 문자를 대선투쟁본부 집행위원들에게 발송하면, 집행위원이 각 지부 실천단원에게, 실천단원은 조합원에게, 조합원은 다른 조합원에게 자신의 의견을 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선투쟁본부는 문자 전파가 완료되면 지부별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현수막에 게시한다. 다음달에는 노조의 핵심 요구안을 진보·개혁 후보측에 전달하고, 정책협약과 초청토론회를 연다. 4~5월에는 투표 참여 캠페인과 친노동자 후보 온라인 홍보활동을 한다.

실천단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를 지키자는 수구세력의 몰지각한 형태를 막아 내고 노동자·민중이 살 만한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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