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위원장 장경호)가 회사의 초과 달성 수익을 직원에게 합당하게 나누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지부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우리카드 본사 5층 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공정한 인사와 보상체계 마련을 회사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뒤 지부와 회사는 갈등을 되풀이하고 있다. 영업실적이 목표를 넘어설 경우 주어지는 초과업적성과급을 배분하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탓이다.

장경호 위원장은 “초과업적 배분에 대한 세부기준이 없어 해마다 성과 보상을 두고 노사가 불필요한 소모전을 반복하고 있다”며 “노사가 머리를 모아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지부는 "경영진이 합당하고 공감을 사는 인사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공정한 인사평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TFT를 구성하고 외부전문기관에 제도개선 컨설팅을 의뢰하자고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지부는 이 밖에 △사원연금제도 도입 △10일 이상 장기휴가 사용문화 정착 △사무·CS직군 임금체계 개편 및 형평성 제고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장 위원장은 “임원 교체를 앞둔 상황인데 그동안 경영진이 보여 준 리더십이나 노사관계 대처 능력은 실망스러웠다”며 “위에서부터 변하지 않을 경우 극단의 조치로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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