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노련(위원장 이수진)이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해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자고 결의했다. 연맹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맹은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 적극 결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연맹은 특히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를 목표로 노동개혁을 추진했고, 일부 병원 사업장에 성과연봉제가 노조 동의 없이 확대 도입됐기 때문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이 '의료농단'으로 불리는 의료계 적폐라는 점도 공분을 샀다. 비선 진료 당사자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그의 부인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의료용품업체는 정부 지원을 받는 특혜를 누렸다.

연맹은 “재벌의 로비로 시작된 불법적인 양대 지침·성과연봉제·단체협약 시정명령 등으로 노동환경이 더욱 악화됐다”며 “촛불 민심의 의미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으로 만들 때까지 투쟁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노동시장 구조개악 완전 폐기 △의료공공성 강화 △노동권 회복 △정권교체를 결의했다. 연맹은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모든 사람과 연대하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위원장은 “많은 것들을 바로잡기 위한 희망의 등불을 바라보며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자리 잡도록 병원 인력 문제를 해결해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용득·박홍근·김병욱·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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