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 안전에 가장 기여한 사람이 '촛불국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지난해 한국 사회의 생명과 안전에 가장 기여한 안전베스트 11 가운데 인물부문 대상 수상자로 촛불국민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저항권을 행사해 헌법 가치를 세우고 적폐 청산에 앞장선 점을 수상이유로 꼽았다.

이 밖의 수상자에는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 △김율옥 성심여고 교장 △김재천 주베트남 호찌민 총영사관 영사 △김혜진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소현섭 동해시 묵호고 윤리 교사 △고 안치범씨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찬호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실을 알리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위해 앞장섰고, 김혜진 상임운영위원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운동에 헌신했다. 고 안치범씨는 지난해 9월9일 자신이 살던 5층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자 119에 신고한 뒤 다시 건물로 들어가 잠자던 주민을 깨워 21명의 목숨을 구했다. 정작 자신은 유독가스 흡입 등으로 숨졌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지난해에는 유독 우리 사회를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고 굽은 것을 펴게 만드는 실천활동이 많았다"며 "안전사회를 만드기 위해 직접 실천으로 보여 준 이들을 다시 생각해 보고자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사회시민연대가 이달 12일 발표한 워스트 인물 11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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