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즉각 퇴진과 부역자 인적청산을 요구하는 광장 촛불이 연말연시에도 계속된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촛불만이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시위 동참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비상국민행동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권과 비리·부패로 얼룩진 국정농단 사태를 바로잡고 새로운 세상을 밝히고자 촛불을 든 시민들의 염원을 뒤집으려는 수구보수 세력의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박영수 특별검사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 본격화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착수가 시작되는 현 시기를 비상 국면으로 판단했다. 청와대와 여당 일부가 탄핵 전체를 부정하고 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는 여론조성 움직임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점도 우려사항으로 지목했다.

비상국민행동은 촛불집회만이 이를 억누를 수 있다고 봤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조기탄핵·적폐청산 행동의 날' 9차 범국민행동을 한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김제동의 만민공동회'를 시작으로 퇴진콘서트·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이어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는 박근혜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을 연다. 박근혜 즉각 퇴진과 신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새해에도 열린다.

박병우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정치권이 미적거리는 사이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결국 광장의 촛불이었다"며 "정의로운 세상을 열어 갈 수 있도록 광장 촛불을 꺼트리지 말고 밝혀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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