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내년 투자를 줄이고 채용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총은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의 39.6%는 “내년 투자규모를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올해 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기업은 33.3%, 확대할 예정인 기업은 27.1%로 조사됐다.

내년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금년 수준으로 시행하겠다”는 답변이 46.2%로 가장 많았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35.8%,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8.0%였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38.6%, 300인 미만 사업장은 34.7%가 내년에 채용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와 채용규모 축소·동결은 전반적인 긴축경영 기조 때문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49.5%는 "내년에 긴축경영을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장유지는 30.7%였고, 확대경영은 19.8%에 그쳤다.

긴축경영 방법으로는 인력부문 경영합리화가 32.7%로 가장 많았다. 전사적 원가절감(22.1%)과 사업부문 구조조정(17.3%)이 뒤를 이었다.

인력부문 경영합리화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세부방안은 조직개편(41.9%)·인원감축(22.6%)·임금조정(16.1%) 순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현상유지 기조로 운영한 기업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긴축경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은 2019년 이후(4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내년에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2.8%에 머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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