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조 18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에 조창익(사진 왼쪽)·박옥주 후보조가 당선됐다. 전교조
전국교직원노조 18대 임원선거에서 기호 2번 조창익(57)·박옥주(47)(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조가 당선했다.

전교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을 얻은 조창익 후보조가 당선했다"고 11일 밝혔다. 2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잠정투표율은 79.39%를 기록했다. 17대 선거 1차 투표 80.35%보다 1%포인트 낮다. 투표 집계 결과 기호 2번 조창익-박옥주 후보조가 53.64%를 득표해 44.76%를 얻은 기호 1번 박효진-정소영 후보조를 제쳤다.

조창익 위원장 당선자는 16대 김정훈-이영주, 17대 변성호-박옥주 집행부의 맥을 잇고 있다. 전교조 선거에서 같은 성향의 집행부가 세 차례 연속 꾸려진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의 법외노조화에 맞서 해직을 각오하고 싸운 전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재신임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노총 사무총장인 이영주 전 수석부위원장이 지난해 민중총궐기 개최를 이유로 수배를 당하고 정부와 맞서고 있는 것을 두고 조합원들이 부채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창익 당선자는 전교조 해직자 출신이다. 94~98년 전교조 전남지부 참실위원장과 정책실장, 2008~2012년 민주노총 전남본부 서남지구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현재 전교조 전남지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옥주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현 수석부위원장이다.

전국 17개 시·도 지부의 지부장-부지부장도 이번 선거에서 선출됐다. 조창익 당선자는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소감과 주요 정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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