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의 국제활동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반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대우차 노조의 국제활동은 지난 2월 대우그룹 김우중 전회장 체포결사대 파리 파견과 이번 GM 매각 반대 대표단 미국 파견등 올해들어 두번째. 파리 파견때 현지 신문·방송 언론은 특집과 생방송으로 다루며 대우차 노조의 활동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언론매체들은 대우차 노조원들의 활동에는 관심을갖고 취재는 했지만 이례적인 뉴스로는 다루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양대륙의 이같은 입장차이를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차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좌익이 강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반대여론이 폭넓게 형성되어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대우차 문제를 실패한 경영과 기업간 인수·합병(M&A)의 당연한 귀결로 바라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GM 릭 왜고너회장은 지난 6일 미국 윌밍턴 두퐁호텔에서 열린 GM 주주총회에서 대우차 GM 매각 대표단 김주희씨가“GM은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GM의대우차 인수는 한국시장에서 GM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협상중인 사안을 제3자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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