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가 사회 전 분야에서 들끓고 있는 정권 퇴진운동에 힘을 모으기 위해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2차 총파업을 유보한다. 노조는 1일 오후 서울 다동 투쟁상황실에서 긴급 지부대표자회의 및 투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건에 대응해 노조의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노조는 지난 9·23 총파업 이후에도 정부의 성과연봉제 강행과 사용자측의 전체교섭 불참 입장에 변함이 없자 당초 이달 18일 2차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노조에 따르면 다수 지부 대표자들이 ‘최순실 게이트’의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에서 2차 총파업은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권 퇴진운동의 초점을 흐리고, 파업 자체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2차 총파업을 미루고 상급단체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정권퇴진 운동에 결합하기로 했다. 이달 12일 열리는 ‘2016 민중총궐기’ 대회와 19일 열리는 한국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에 조합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두 대회 모두 정권퇴진을 핵심 요구를 내세울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시국선언문에서 “이 나라의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려 한 범죄자”라며 “‘박근혜’라는 이름의 헌정은 즉각,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도 없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현판식을 열었다. 사무실은 금융노조가 입주한 서울 다동 동아빌딩 7층에 자리 잡았다. 이달 18일부터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선거일은 다음달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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