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26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는데요. 공개적인 장소가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인다고 합니다.

- 굳이 자기 방에서 단식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당내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요약하면 ‘체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 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접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결코 단식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식 장소를 대표실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체면이 있는데 일반인처럼 길거리 나가서 (단식)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 이 대표는 물과 소금을 먹으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집권여당 대표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하는 단식농성이라 그런지, 과거 발언까지 관심이 대단합니다.

- 2014년 10월31일,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때 한 발언도 새삼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시 국회 개혁을 주장하면서 “선거제도가 정착된 그러한 나라들 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나라도 아마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여기에서부터 바로 우리 국회의원의 특권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국회의원들의 단식농성을 "특권"이라고 주장했던 이 대표는 그 자신이 특권을 행사하게 될 날이 올 줄 알았을까요?



공무원 출신 원로와 한상균 위원장의 ‘하이파이브’


- 노·사·정·학계의 원로들이 만든 노사공포럼이 26일 정오에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얘기도 나왔습니다.

- 김동만 위원장은 “한상균 위원장이 구속된 뒤 얼마동안은 특별면회도 허용되지 않았다”며 “노동 인권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 원로는 한 위원장을 면회한 일화를 얘기했습니다.

- 이 원로는 한 위원장을 면회하면서 “원로들이 중재를 설 테니 총파업을 유예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지만, 한 위원장은 “(현 정부에서) 그게 가능하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군요.

- 그런데 면회가 끝나고 헤어지려는 순간 한 위원장이 면회실 투명 벽에 손바닥을 갖다 댔고, 그 원로도 손바닥을 마주 대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답니다. 그 원로는 “평소 한상균 위원장이 못마땅했지만 손을 대는 순간 뭔가 찡한 게 왔다”며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 참고로 이 원로는 노동계 출신이 아니라 공무원 출신입니다. 김동만 위원장은 이 원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슈퍼 갑질' 대림산업 부회장, 운전사 전원 직접고용 약속


-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대림산업에서 운전직을 직접고용해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그룹사의 운전직 18명 전원을 간접고용에서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임금과 복리후생 등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 이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운전직 직원 평균연봉을 현재 3천167만원에서 3천373만원으로 올리고 사내대출, 단체 해상보험, 의료비, 휴양소 지원, 수면공간 같은 복리후생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 어학강좌 등을 마련해 운전직 직원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고, 정기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합니다. 또 수행기사와 동행할 때 에티켓을 담은 사용자 가이드라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계기판이 시속 200킬로미터 이하로 떨어지면 뒤통수를 치고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국정감사 증인까지 거론됐죠. 이번 기회에 개과천선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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