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가을철 야외 작업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동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노동부와 공단은 “쯔쯔가무시증·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을 위해 감염이 우려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내자료를 배포한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건수는 4만1천700여건에 달한다. 환자들은 대부분 9~12월 집중 감염됐다.

지난해에는 9천513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업무 중 감염돼 산재로 승인된 건수는 26건이다. 쯔쯔가무시증과 SFTS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쯔쯔가무시증 발병시 진드기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난다. 구토와 설사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된다. SFTS는 설사·복통·두통·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가을철 야외 작업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작업 전 긴소매와 긴바지에 토시 및 장화를 착용한다. 진드기 기피제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작업 중에는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고 휴식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작업 후에는 곧바로 목욕을 하고 작업복은 반드시 세탁한다. 작업 후 고열·오한·두통·발진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화진 노동부 산재예방정책국장은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은 다른 재해에 비해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며 “조금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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