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전·현직 사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환노위 여야 간사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국정감사 추가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

이날 추가된 증인에는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김태호 사장과 이정원 전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5월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정비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추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 1월 공개된 ‘백종문 녹취록’ 사건의 주인공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2012년 MBC의 170일간 파업사태 당시 백 본부장을 비롯한 MBC 간부들은 파업참가자에게 보복성 징계를 하고, 프로그램 간섭과 압력을 행사했다.

이영진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장은 참고인에 포함됐다. 티브로드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국회 앞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티브로드 한빛북부기술센터와 전주기술센터에서 올해 2월과 3월 협력업체가 바뀌면서 51명의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전기사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일선 현대비엔지(BNG)스틸 사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한때 증인으로 거론됐지만 논란 끝에 제외됐다.

반면 갑을오토텍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막판 이견으로 보류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에 대해서도 야당이 증인채택을 요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올해 현대중공업에서는 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입사원까지 포함된 무분별한 구조조정과 저성과자에 대한 면벽근무로 사회적 논란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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